나의 이야기

귀농과 토양

멋멋쟁이 2019. 12. 3. 20:14

 땅의 구성형태에 따라 여러가지 분류방법이 있겠으나 물리성과 보수성에 비중을 두고 분류하면 크게 세가지로 볼수 있겠습니다.

사토(모래땅), 질토(진흙땅), 양토(참흙)

 

 땅에 대하여 기름진땅 척박한땅 이라고들 하지요. 대체로 기름진땅이라면 논과 밭 그 성질에 맞게 작물을 재배하여 잘 성장하는 땅을 말하고 척박한 땅은 자갈 모래가 많거나 깨질땅등으로 물리성이 한편으로 치우쳐 보수성도(물의 함유율) 극과 극이 되어 작물재배시 경작 자체가 힘들고 보통의 농사법으로 보통의 작물을 경작할 경우 잘 자라지 않는 땅이라고 보겠습니다.

 

 땅콩은 모래가 다소 있는 곳에서도 잘 자라고 벼는 입자가 매우작은 진흙이 많은 논에서 잘 자라며 양토에서는 대부분의 작물을 무난하게 재배 할수 있습니다. 구성성분에 맞게 잘 활용하면 모두 쓸모있는 농토가 될수도 있겠지요.

 

오래전 약초에 관심이 많았을때 산이 깊은 수도산에서 심마니 동료들과 산삼을 찾아 많이 다녔지요. 본인은 정성이 부족하여 좋은 삼은 보지 못하였으나 동료 심마니가 오래 묵은 좋은 삼을 본바 그 지형이 역시 천종산삼은 하늘이 내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을 보러 산을 오를때는 가능한 습기가 다소있는 계곡을 낀 부엽토와 마사토가 다소있는 동북방향을 염두에 두고 찾아갑니다.

그날 본 동료의 천종삼은 심마니의 상식을 깨 버린 곳에서 나왔습니다. 단지봉 정상에 가까운 메마른 바위위의 움푹 패인곳- 비가 아니면 이슬외에 수원이 전혀없는 조금 쌓인 흙에서 수십여년 이상 질기게 살아온 역시 산삼이구나 감탄이 절로 나게 하였습니다.

 

 과수나 채소도 그땅의 성질에 맞는 재배만 한다면- 더구나 지금은 농사도구 기계의 발전으로 객토와 퇴비등을 통한 물리성 개선과 지력향상을 도모한다면 재배작물의 선택폭은 훨씬 넓어 질수도 있을 것입니다.

 

 귀농인이 처음부터 주 재배작물을 계획 하여도 그에 꼭 맞는 토성의 토지를 찾아서 매입 하기는 매우 어려우나 위 세가지 분류를 이해하고 찾으면 그에 근접하거나 토양개량을 통하여 잘 활용하면 귀농의 첫 출발이 순조로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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