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돼지코 오소리

멋멋쟁이 2023. 5. 14. 18:09



홍로 적과중 

 올해 청송지역 사과 수정은 좋지않은 과원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

다행히 우리과원 본밭 홍로는 하단일부를 제외하고 수정된 과일이 그런대로 있는것 같습니다. 5월 2일경 도우미분들의 일정에 맟추어 조기적과후 상단등 남은부분 적과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홍로밭 적과중 윗밭에서 이상한 녀석이 덤불속에서 헤메고 있어 관찰하여 보니 너구리를 닮았으나 돼지코와 머리아래로 처지는 작은귀 짧은 다리등 귀여운 모습의 오소리였습니다. 살펴보니 무언가 중독된것 같고 탈진상태라 물과 음식을 주었으나 먹지를 못하고 야생임에도 사람을 적극 피하지 않는 모습에 새카만 작은 눈만 깜박거려 애를 살릴수는 없구나 짐작하면서도 안타까워 나름 관련 처등에 연락까지 하였으나 토요일에다 보호종등이 아니면 적극 조치가 없는것인지 어쩔수 없어 몇시간이 지난후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과수원 모퉁이에 묻으며 지난겨울 떠난 누렁이와 하늘나라에서 같이 잘 놀아라 하였습니다. 하루가 지나도 사람의 손바닥같은 발 모습이 어른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