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태풍 대비

멋멋쟁이 2020. 8. 30. 20:30

구산밭 홍로 매우강한 태풍이 예고되어 있어 출하 가능한 사과는 최대한 출하코자 들럿으나 태풍 직전까지 익혀서 따기로 하고 하단 잎소제 미비한 부분을 처리하였습니다. 겉보기는 멀쩡하나 가까이서 보면 착색도 미비하고 냉해와 긴 장마에 시달려 품질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흰둥이가 제법 컷습니다. 집밑 굴속의 시원한 그늘에서 잠자다가 일어나 카메라 앞에 포즈를 취해줍니다. 붙임성이 좋고 활발합니다.

검둥이는 아직도 엄마곁에 맴돌고 경계심이 강하고 인상이 산적입니다.

불쌍한 누렁이는 작은 체구에 밥도 잘 먹지 못해 힘들어 하면서도 애들에게는 지극정성입니다.

 

태풍 대비와 홍로

 

 불과 며칠전에 서해안으로 태풍이 지나가면서 과수원 단독지주와 나무묶기, 고정철선 조이기, 엇발점검 물길정리등 사전대비를 철저히 하였습니다. 다행히 예보와는 달리 이 지역은 큰 피해가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보다 훨씬 강한 태풍이 우리지역으로 예정되어 있어 걱정이 됩니다. 어느 농사나 연중 비, 바람, 추위, 더위에 시달리며 애를 먹습니다. 최근 일부농산물에 종합보험이 적용되고 있으나 태풍에 떨어지는 낙과 보상만 하여도 보상수준이 미미합니다.

 더구나 과잉생산등으로 가격폭락시에는 아무런 대책이 없습니다.

 특히 한여름에 성숙하는 홍로농사잦은 장마와 비바람, 강한 햇빛에 시달려 일상적인 방법으로는 좋은 품질의 사과를 생산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유목시기에는 잎소제등 관리를 가족이 직접하며 추석명절 사과로 대과농사를 지향하였으나 나무가 커지며 가족의 일손만으로는 농사를 지을수가 없으며, 또한 갈수록 사과의 소비형태가 바뀌며 어떻게 맟추어야 할지 난감하여집니다.

 지나가며 보는 사람들은 다들 농사를 잘 지었다고 하시지만 가까이서 보는 주인늘 아쉬움 뿐입니다.

 홍로의 재배면적이 너무 많아 항상 가격불안 요소가 있으나 이 시기에 더 경쟁력이 있는 사과가 믾지 않으며, 최근 감홍, 시나노골드등 새로운 중생종을 개원하는 농가가 늘어나는 현상은 사과의 분산소비를 유도하고 가격의 안정에도 기여하는 효과가 클 것이라 보여 농민들의 지혜라 봅니다.

 큰 태풍을 앞두고 내일부터는 마음을 비우고 최대한 출하 하려 합니다.